모처럼 걸어본 겨울의 산길은 차가운 바람과 지난밤의 잔설이 흩날리면서도 간간히 비추는 햇볕과 함께 치열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간밤의 잔설과 세찬 바람은 마른 가지에 눈꽃을 피워낸다.
눈꽃핀 가지엔 꽃눈이 앞날을 준비하며 버티고
기원이 담긴 돌탑도 홀로 버텨내며
봄을 위한 새로운 삶을 위해 추위를 버티고 있는 가지들과
양지바른곳의 작은 돌탑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기원을 품고 있는 곳에서
검은 고양이와 얼룩고양이는 오가는 사람들로 인하여 주변을 경계하며, 그들의 삶을 유지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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