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순례 - 프롤로그 지난 시간 쉼없이 달려왔던 회사생활이 힘에 붙이고,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 헤메던 2012년 중반 무렵 문뜩 산티아고 순례길이 떠올라 몇일을 순례기를 읽으며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면서 인터넷에서 글들을 찾아 읽었다. 그중에 불교순례길 그것도 가까운 일본에 시코쿠 순례.. 2013년 시코쿠순례 2014.11.04
시코쿠 순례 - (마지막)교토 토지와 고야산 오쿠노인 시코쿠 순례를 마치고 일본에서 유학중인 후배의 숙소에 머물면서 교토의 토지와 고야산을 다녀왔다. 후배의 숙소는 교토, 오사카, 나라의 중간쯤에 위치한 교타나베시여서 교토, 나라, 오사카로 움직이기에 JR이든 사철이든 모든 접근이 편리 하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하루를 보낼 준..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9.30
시코쿠 순례 - 54일차(12월 3일) 이른아침부터 료젠지를 향해 길을 갈었다. 첫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한낮에 도착하여 허겁지겁 그저 바쁘게 움직이기만 하였던 날. 뭐가 먼지도 모르게 그저 참배, 납경 그리고 사진찍기 바빴던 시간들. 10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30도가 훌쩍 넘었던 무더위와 함께 강렬한 햇볕. ..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9.15
시코쿠 순례 - 53일차(12월 2일) 이틀을 묵었던 민슈크를 떠나 출발점인 료젠지를 향해서 길을 잡았다. 아직 날이 채 밝지 않아 미명의 어둠이 서서히 사라지는 새벽시간에 출발을 했다. 기리히티지 앞으로 향해 가는길과 오사카도게를 넘는는길로 크게 두가지 루트로 나뉘어 지는 길이다. 별격 20영장을 순례하며 절마..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9.10
시코쿠 순례 - 52일차(12월 1일) 길위에서 산지도 두달이 다되어 간다. 10월에 시작해서 이제 12월이다. 마지막 절에 참배를 위해서 아침일찍 길을 나섰다.6시인데 아직도 밖은 캄캄하다. 이른시간 아침을 먹고 배낭은 숙소에 놔둔채로 납경장과 점심거리만 챙겨서 오타키지로 출발을 한다. 민슈크 주인아주머니께서 10여..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9.07
시코쿠 순례 - 51일차(11월 30일) 이즈마야 여관에서 느긎하게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걷는 거리도 짧고 88개소 결원의 날이다. 별격 20개소 까지 합하여 108영장의 결원은 내일이겠지만 그래도 88개소 결원이라고 아침에 일어나니 감회가 새롭다. 배낭을 메고 여관을 나서는데 하늘엔 잔뜩 구름이 껴있다. 그래도 검은..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9.05
시코쿠 순례 - 50일차(11월 29일) 이길을 시작한지 50일이다. 7시가 가까워 져야 날이 밝아 온다. 그리고 5시전에 해가져서 어두워진다. 그만큼 동지가 가까워 온다는 것이고, 겨울로 접어든다는 것이리라.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5시반이 약간 넘은 시간에 숙소를 나왔다. 오늘 가야할 곳까지 8시간 정도 예상하면 된다고 해..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9.02
시코쿠 순례 - 49일차(11월 28일) 간밤에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쳐서 한밤중 자다가 일어나서 어쩔수 없이 배낭을 좁은 텐트 실내에 넣고 발을 제대로 펴지 못한 상태에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온몸이 뻐근하고 허벅지와 종아리는 그대로 굳어져 버린듯이 통증이 온다. 바닥의 찬기를 매트가 제대로 막아 주질 못..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8.27
시코쿠 순례 - 48일차(11월 27일) 우탕그라의 밤은 편안하고 포근했다. 어제 오셋타이 받은 돈으로 아침에 미국인 이안의 하루치 숙박비를 내가 오셋타이 하였다. 왠지 혼자를 위한 오셋타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22살의 젊은 배낭여행자의 열정이 느껴지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이안과 우탕그라 주..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8.15
시코쿠 순례 - 47일차(11월 26일) 밤새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흔들어 놓아 뒤척이다가 새벽녘에 깜빡 잠이 든것 같다. 늦게자니 늦게 일어난다. 6시반쯤 깨어서 허갑지겁 예불에 참석을 하였다. 엄숙한 아침예불 시간에 뒤늦게 들어가려니 여러모로 부담스럽긴 해도 빠질수가 없어서 늦게나마 참.. 2013년 시코쿠순례 201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