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순례를 마치고 일본에서 유학중인 후배의 숙소에 머물면서 교토의 토지와 고야산을 다녀왔다.
후배의 숙소는 교토, 오사카, 나라의 중간쯤에 위치한 교타나베시여서 교토, 나라, 오사카로 움직이기에 JR이든 사철이든 모든 접근이 편리 하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하루를 보낼 준비를 하여 교토로 향하였다. 교토는 이전에도 와본곳으로 유명한 관광지 보다는 오로지 토지에 참배를 위한 방문이다.
고야산의 오쿠노인은 간사이쓰루패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움직임이 많은 오사카 모임날 활용키로 하고, 비연속으로 이틀을 사용할 수 있는 간사이쓰루패스는 하루만 사용하고 하루치는 후배를 위해 남겨 주기로 한다. 토지의 방문을 위해 교토를 방문한 날은 시간의 여유도 있고 조금은 쌀쌀한 날씨지만 걷기에는 좋은 날씨여서 교토의 거리를 여기저기 걸어 본다.
토지의 늦가을은 아름다웠다. 단풍과 함께 잘 자꾸어진 정원은 한적하고 여유있게 절을 둘러보며 상념에 잠기기에 충분함을 만들어 준다.
토지의 산문
토지의 산문
토지 본당
토지의 목탑
토지 경내
토지 경내
토지에서 맑고 푸른 가을하늘을 느낀다.
토지 경내
토지 어영당(대사당) 신원소의 등롱이 눈길을 끈다.
토지 어영당
토지의 옆문(교토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보게된곳)
토지에 들러 참배를 하고 납경을 받으며 미래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교토의 토지를 다녀온 후 고야산을 참배하고 오사카에 모임에 참석하며 순례와 관련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고야산 가는 로프웨이
고야산 곤고부지 입구
고야산 곤고부지 돌정원
고야산 곤고부지 돌정원
고야산 곤고부지 돌정원
고야산 곤고부지 돌정원
고야산 곤고부지 돌정원
고야산 곤고부지 종루
고야산 곤고부지 본당
고야산 단조가란 경내
고야산 단조가란 본당
단조가란 대사당
단조가란 종루
단조가란 근본대탑
고야산 오쿠노인 입구
고야산 오쿠노인 가는길
고야산 오쿠노인 가는길
고야산 오쿠노인 가는길의 나무속 동자승
고야산 오쿠노인 가는길의 무연고 묘지
고야산 다이몬 뒷편
고야산 다이몬
고야산 다이몬
고야산 다이몬
고야산 다미몬의 단청(일본 절에선 보기어려운 단청이었다)
고야산 로프웨이 풍경
고야산 콘고부지의 돌정원을 스님들께서 수행의 일원으로 하신다고 하지만 그 공력은 대단해 보였다. 고야산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산꼭대기의 종교도시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엄청난 콘고부지의 규모와 단조가란의 근본대탑을 보며 불교에 대한 지식이 좀더 있으면 이곳을 이해하고 보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쿠노인에 다다라 들어가는 길을 보니 많은 무덤들이 눈에 띄인다. 작은 것 부터 엄청난 규모의 크기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묘지도 보인다. 모두들 대사님과 함께 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극락왕생에 대사님의 힘을 빌고자 한것인지...
오쿠노인의 등롱당에 이르르니 촬영금지 구역이다. 촬영을 아예 포기하고 순례를 무사히 마치고 이곳까지 무사히 오게 인연을 만들어 주시고 동행이인 해 주신 부처님과 대사님께 감사 드리며, 내 앞길에도 동행이인도 함께 기원을 드린다.
오사카로 돌아와 희야시스님의 센다츠 등록을 축하하는 일본 헨로상들의 축하 모임 자리에 함께 참석을 하였다.
즐거운 모임자리
헨로코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헨로코야의 설계자 오타 선생님
한일 우정의 헨로코야 설계도 맡아 주셨다.
동행이인 스티커를 모두 함께 들고 마지막 기념촬영
자리를 정하고 인사를 나누니 오타선생님께서 헨로코야 프로젝트 추진내용에 대한 자료를 건네 주신다. 내 짧은 일본어로는 대강 분위기는 파악이 되긴 하는데 정확한 내용의 파악이 어렵다. 그렇게 어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헨로코야 프로젝트 기부에 대한 내용이 귀에 들어온다. 혹시나 싶어서 희야시스님께 여쭈어 보니 맞다고 한다. 힘든 순례길에 오아시스 같았던 헨로코야가 이렇게 만들어 지는것에 대한 감사함이 밀려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도 헨로코야에서 편히 쉬었고, 그 감사함에 동참의 뜻을 밝히니 다들 고마워 하신다. 내가 감사의 말을 들을 것이 아니라 내가 이분들꼐 감사를 드려야 하는 것일텐데 반대로 되니 쑥스럽기 그지없다. 그 감사함으로 작은 금액이라도 동참하여 이후에 순례객들이 또 편안하게 쉴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헨로코야 프로젝트에 동참을 한다.
이렇게 순례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오타키지 다녀올때 쉬면서 나도 모르게 들었던 생각인 집에 가자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집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다. 이제 내자리를 찻아 가야할 시간이라는 것을 느낀다. 이게 밑바닥을 친것일까?
두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흘러간 시간들. 납경장, 메모 그리고 사진이 그간의 기억을 되살려 준다. 매일매일 힘들게 흘러간 시간들이 일기를 다시 읽어 보아야 기억이 나니 시간의 흐름 속에 잊혀져가는 기억들이 새로운 삶을 지탱해주는 힘인가 싶기도 하다. 그래 내 삶도 쉬자. 뒤로 물러나서 내 마음을 보자. 그러면 무엇인가 답이 나올수 있겠지. 내 스스로 한발 물러나서 스스로를 비라보자. 그리고 이제는 내 삶의 길을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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