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휴가를 가기가 애매한 상황이어서 주말에 하루 날을 잡아 휴가의 끝무렵에 동해안을 걸었다.
예전의 길은 새로운 길이 닦여 낮선풍경이 있고
그속에서도 들꽆은 강한 생명력으로 피어나고
절에 오르는 길엔 작은 돌탑이 기원을 드리고
불당엔 등이 빼곡이 기원을 달고
한여름의 녹음속에서 대웅전은 그자리에 있었으며
대웅전 부처님의 희미한 미소에 위안을 받고
동터오는 휴가의 막바지 바다엔 다정한 연인의 모습과
하루를 또 이어가는 태양과
그속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갈매기들이
해변에서 주위를 살피며 먹이를 찾고
그 바다가에 항상 파도는 무심한듯 자리는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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