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2016년 봄의 시골길

푸른바람을 따라서 2016. 5. 23. 22:00

봄이 오는 들과 산은 사람을 항상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녹색이 피어나는 숲의 자락엔 비각이 오랜세월을 말하고 있고


길가에는 들풀들의 싹과 봄을 알리는 꽃들이 걷는길을 즐겁게 해준다.


녹색이 묻어 다는 시골에 한해를 준비하는 들판의 모습에서 미래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길을 걷는다.


길모퉁이를 돌아서니 산이 아담하고 품고 있는 저수지의 모습이 보인다.


그 길의 끝에 자그마한 절집하나가 걷는 길을 멈추고 마음의 위한을 준다.


평범한 시골길의 봄이 뭍어 나는 연두빛들과


외롭게 있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새싹과


꽃한송이 한송이의 모습들과


새순이 돋아 나는 모습들과 함께


정겨운 시골마을의 골목길을 바라모며


고향의 모습을 떠올리고


산자락이 품고 있는 마을의 모습을 뒤로 하고


조금은 더 번화한 곳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여행길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