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자전거 타고 춘천에 가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며 여름이 다가오지만 휴일엔 그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춘천을 향하는 곧게 뻗은 자전거 도로 시원함와 같이 가는 경춘국도의 차량의 답답함이 요즘같다.
그 속에서도 길 가운데는 자기의 모습을 잃지 않고 피어나는 꽃의 모습을 보며
호수 한가운데 물속에서 살아남은 나무 한그루의 생명력을 느낀다.
여름이 오는 산과 들의 녹색은 점점 짙어져가고
길가엔 노란 코스모스가 때를 잃어 버리고 피어 있다.
가평에 다다르니 멀리 연인산이 보인다. 4년전 열정을 쏟아 부었던 생각이 난다.
다시 찾아 보고 싶은 생각에 탐방센터를 찾아가 보고 싶어졌다.
역시 차가 아니고 자전거니 움직임이 더욱 자유롭다. 그렇지만 예전의 추억을 즐기지전에 세월이 흐른 아쉬움이 더 큰것을 느낀 시간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 강원도로 접어든다.
강변엔 갈대들이 한참 자라나고 있다. 가을에 오면 제법 아름다운 모습이 될것 같다.
기온은 점점 오르고 햇볕은 더욱 뜨거워지고 지쳐가는속에 멀리 강촌의 다리 모습이 보인다.
경춘선이 새롭게 공사가 되고,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보기 어려움에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이것이 나이가 들어 가는 모습일까?
더위에 지치고 체력이 떨어지는 더이상 꽃고 눈에 안들어 오고 쉬고 싶은데 그늘 한자락이 없다.
의암댐에 도착을 하니 서서히 긴장도 풀려 간다. 무엇이가 목표에 다다르면 마지막 까지 힘을 내기 보다는 한숨돌리는 버릇이 또 나온다.
호수 건너편의 옛 경춘국도로 가면 길이 조금은 줄어 드는데 공사중이라 갈 수 없어 결국은 빙돌아 간다.
호수를 끼고 도로와 분리된 자전거 도로에서 강바람이 시원하다.
돌고돌아 드디어 춘천시내이다. 다리로 인해 노젖는 소양강 처녀는 더이상 볼수 없겠지.
춘천도 한참 공사중이다. 예전의 여유롭던 춘천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간다.
옛것을 추억하며 가본 춘천이지만 추억을 잃어버린 아쉬운 길이다.
옛것을 추억하기 보다는 현재의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