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찍감치 일어나서 짐을 꾸리고 조용히 몸을 집을 나왔다.
배낭을 메니 어깨가 무겁다. 무게가 족히 20Kg은 충분히 나갈것 같다.
업의 무게가 배낭의 무게라는 카페의 한 회원님의 말이 뇌리에 강하게 스친다.
배낭을 메고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걷는다. 아침일찍이 인천공항에서 후배를 만나기로 했다.
출국한다고 배웅나와 달라고 하니 두말 않고 승낙해주는 후배가 고맙다.
버스에서도 충분히 졸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잠이 오질 않는다. 그저 버스가
지겹게 느껴질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연락을 하고, 같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애써 위로 해주려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마운 아침이다.
수속을 밟고, 출국장을 들어서는 입구에서 눈물을 보이며, 환송을 해준다. 내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아는 후배이니 더 걱정을 하는것 같다. 고마운 후배이다. 건강하게 돌아올 것을 기약하며 애써 덤덤하게 돌아서려고 노력을 한다.
오사카에 도착을 하여 입국수속을 하는데 입국목적을 물어보기에 오헨로라고 답하니 다시금 시코쿠 순례 냐고 심사관이 물어온다. 그렇다고 대답하니 출국일자를 강조하며 무사히 잘 마치기를 기원해 준다.
교토에서 공부하는 후배에게 연락을 하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침낭을 구입하러 다녀오고,
난바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표를 예매하고, 호텔에서 쉬며 기다리며, 창밖을 바라본다.
이길을 떠나기까지 도움을 받았던 분들이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
시코쿠의 순례기를 읽으며, 시코쿠를 발견하게 해주었고, 출발전에 숙소와 루트에 대한 정보등에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신
동행이인 카페의 운영자인 희야시스님과 해인님을 비롯해서 장비에 조언을 주셨던 샤룩칸님과 아인아빠님, 젠콘야도 리스트를 번역
해서 카페에 올려놓으셨고, 응원해 주시던 롭상님, 그리고 순례기를 통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얻게 해주셨던 많은 분들.
직접 만나뵌 분도 있지만, 만나뵙지도 못하고 오로시 시코쿠 순례길에 오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러가지 조언들을 아낌없이 제공해 주셨던 많은 분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호텔에서 바라본 오사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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