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속리산 상환암 (2014년 5월 4일)

푸른바람을 따라서 2014. 5. 5. 15:41

몇일후면 석가탄신일 이다. 어머니께서 계속 시주도 하시고, 기도도 올리시던 속리산 중턱의 작은 암자이다.

연세가 드시면서 다리가 아파오시니 쉬이 가지를 못하셔서 이번엔 내가 가서 등이라도 하나 달려는 욕심에 길을 나섰다.


자주 가던 속리산 이었지만 이번엔 또 그 느낌이 색다르다. 법주사를 지나 작은 호수를 바라보며 아직은 남아 있는 봄빛의 싱그러움을

느낀다.



법주사에서 조금더 올라가면 보이는 호수



산중턱에 있는 상환암엘 도착하여 스님에게 좋은 말씀도 듣고, 부처님께 절도 올리고, 천천히 작은 암자의 이곳저곳을 둘어 본다.



속리산의 초입길


작은 돌탑들엔 많은 기원들이 있을터....


저 쓰러진 고목은 서서히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고...


산속엔 작은 밭도 자리잡고 있으며...



큰 바위들이 산문역할도 해주시고...


상환함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능선들


상환암 뒤에 병풍처럼 자리잡은 바위 봉우리



바위위에 작은 흙에도 뿌리내리는 나무들의 생명력과....



작은 꽃을 피워내는 봄의 힘을



그리고 봄의 끝을 알리는 찬란한 마지막



산속의 작은 계곡엔 청량함이 감돌고...



작은 계곡속의 돌탑과 기대 쉬고 잇는 나뭇가지와...



바닥에 낮게 깔려 작고 희게 수줍움을 뽑내는 꽃들과



눈에 잘 띄지 않게 풀 속에서 꽃을 피운 생명의 힘을 느끼며...



내려오는길의 호수를 다시한번 바라보고


지난 겨울 갈대들의 지침과 봄빛을 피워내는 새힘을 느끼고..



다시 복잡하고 번잡한 일상으로 돌아 옵니다.(속리산 입구 매표소의 긴줄들)